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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은, 5년 만에 해외법인 적자…인니 ‘영업권 손상’ 반영

  • 작성자 해외금융협력협의회 관리자
  • 등록일 2026.02.11
작년 해외법인 176억 순손실…인니 법인 일회성 회계 처리 기인
법인 설립 당시 영업권 정리 수순…현금 유출 없는 장부상 손실

IBK기업은행의 해외 사업이 5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인도네시아 법인(IBK인도네시아은행)에서 발생한 대규모 일회성 회계 비용이 반영되면서 해외법인 전체 실적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결과다. 장민영 행장은 취임과 동시에 변화된 글로벌 경영 환경에 맞춘 전략 재편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9일 기은의 ‘2025년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해외법인 4곳(중국·인도네시아·미얀마·폴란드)의 합산 당기순손실은 17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당시 코로나와 인니 법인 설립 초기 비용 등으로 인해 30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이후 5년 만의 적자 전환이다.

기은의 해외법인 합산 순이익은 2020년 304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뒤 2021년 반등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2022년 439억원, 2023년 553억원, 2024년 554억원을 기록하며 매년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왔으나 작년에는 인도네시아 법인의 순손실이 반영되면서 1년 만에 마이너스 실적을 받아 들게 됐다.

세부 실적을 살펴보면 기업은행의 중국 법인(중국유한공사)이 26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미얀마 법인(IBK미얀마은행)이 42억원의 수익을 냈다. 반면 해외 인니 법인이 477억원의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작년 11월 신설된 폴란드 법인(IBK폴란드은행)이 초기 운영 비용 등의 영향으로 1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합산 실적을 끌어내렸다. 특히 국내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순항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글로벌 부문 수익성이 일시적으로 희석된 상황이다.

적자의 결정적 원인인 인니 법인 순손실은 지난 3년간 해당 법인이 벌어 들인 누적 이익(417억원)을 웃도는 규모다. 기은 측은 “현지은행 합병으로 발생된 영업권에 대한 일회성 손상인식 처리”를 순손실 발생 사유로 설명했다. 실제 영업 부실이나 대출 건전성 악화보다는 통상적인 회계 절차에 따른 비용 발생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손실은 기은이 2019년 1월 인도네시아 현지 아그리스 은행과 미트라니아가 은행을 인수·합병하며 발생한 영업권(M&A 프리미엄)을 정리하는 수순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장부상 무형자산 가치를 현실화하는 회계적 판단으로 실제 현금 유출이 없는 장부상 손실 처리다.

시장의 시선은 장민영 신임 행장의 행보에 쏠리고 있다. 장 행장은 기업은행 자금운용부장, IBK경제연구소장, 강북지역본부장, 리스크관리그룹장(부행장)을 거쳐 IBK자산운용 대표를 지낸 금융 전문가다. 취임과 동시에 해외 법인의 실적 변동과 맞닥뜨린 만큼 장 행장이 그간 거쳐온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 전반의 수익 구조를 어떻게 재점검하고 전략을 재편할지가 관건이다.

해외 사업의 실적 변동에 따라 전임 체제에서 내걸었던 글로벌 목표 달성 시점은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김성태 전임 행장은 당초 ‘2025년까지 글로벌 순익 2500억 원 달성’을 공언해 왔다. 기은 관계자는 “‘하반기 베트남 법인의 영업이 확대되는 시기에 맞춰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무역 대립 등 변화된 해외 환경을 고려한 새로운 글로벌 전략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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