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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절단 동행 은행장들...베트남 현지서 'K-금융 확대' 성과

  • 작성자 해외금융협력협의회 관리자
  • 등록일 2026.05.06

IBK기업은행, 9년 만에 베트남 법인 본인가…10월 공식 출범 목표
신한·우리 현지법인 중심…국민·하나·농협은 지점 기반 영업 확대
QR결제·인프라·디지털 농업금융 등 한-베트남 금융협력 전방위 강화


이재명 대통령의 베트남 경제사절단 일정에 동행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기업은행장이 현지 금융시장 공략과 관련한 성과를 톡톡히 거두고 돌아왔다. 베트남은 한국 금융사가 미국 다음으로 많이 진출한 금융분야 핵심 거점국인 만큼, 바쁜 일정 속에서도 현지 금융기관에 대한 적극적인 두드림으로 베트남 금융시장을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시중은행들은 다양한 금융 서비스 제공으로 베트남을 동남아시아 K-금융 교두보로 다진다는 의지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은행장들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베트남 경제사절단 일정에 참가했다. 베트남 시장에서의 금융 협력 기반을 한층 강화하고,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베트남 기업의 금융 수요에 보다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5대 은행은 모두 베트남에 법인이나 지점을 두고 영업 중이다. 베트남에는 은행을 포함해 약 40개 국내 금융회사의 50여개 점포가 있다. 이 중 국내 은행은 현지법인과 지점, 사무소를 포함해 총 20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이는 전체 해외점포 208개 가운데 약 10%를 차지한다. 

신한은행 베트남 법인 '신한 베트남은행'의 전국 지점 및 거래 사무소 수는 56개다. 우리은행 베트남 법인 '베트남 우리은행'의 지점 수는 총 29개다. 특히 베트남 우리은행은 앞서 2017년 법인 설립 이후 오는 2027년 초 10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호치민, 하노이에 각각 지점을 내고 지점 기반 사업을 펼치고 있다. 농협은행은 하노이 지점에 이어 호치민 지점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IBK기업은행은 지난 23일 베트남 중앙은행(SBV)으로부터 현지법인 설립을 위한 본인가를 취득하기도 했다. 이는 기업은행의 베트남법인 설립에 대한 현지 감독당국의 최종 허가로 약 9년간의 인가 절차 끝에 거둔 성과다. 

기업은행은 2017년 이후 은행 현지법인 신규 인가가 사실상 중단됐던 베트남에서 외국계은행 단독 현지법인 설립 승인을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오는 10월 베트남법인 공식 출범을 목표로 영업 개시 준비를 진행 중이다.

이날(23일) 열린 해외금융협력협의회가 하노이에서 개최된 '한-베트남 금융협력포럼'에서는 '금융결제원-베트남 국가결제공사(NAPAS)간 QR 결제연동 계약서 체결식'이 열렸다.

베트남의 국가 결제 인프라는 NAPAS가 운영하는 '비엣QR(VietQR)' 체계를 기반으로 한다. 한국과 베트남은 '국가간 QR 결제연동'을 올해 내로 완료하기로 합의했다. 연간 약 480만명에 달하는 양국 방문객의 결제 편의를 위해서다. 

이 서비스는 베트남 중앙은행(SBV)의 공식 승인 아래 하나은행이 한국 금융기관 중 유일한 정산은행로 참여하게 됐다. 하나은행의 자회사 GLN은 베트남 국가 QR 결제망과 직접 연동되는 결제 운영을 담당한다. 하나은행과 함께 현지 QR결제 서비스 구축을 주도할 예정이다.

QR결제 서비스는 향후 네이버페이와 국내 타 은행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은행들은 경제사절단 일정에 맞춰 현지 직원들과 소통하고, 베트남의 금융기관과의 협력 강화에 나섰다. 먼저 국민은행은 수익성이 검증된 거점을 중심으로 신중한 확장 전략을 택하고 있다. 현재 하노이·호치민에 각각 지점을 두고 기업금융(CB) 중심 영업을 진행 중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환주 국민은행 행장은 직접 베트남 현지 점포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이미 현지에 진출한 KB증권, KB손해보험 등 KB금융그룹 계열사간 시너지 기반을 더욱 강화해 원스톱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베트남 국영 상업은행 비엣콤은행, 베트남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FPT그룹, 베트남 농업계 상업은행 아그리뱅크와 각각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일정을 계기로 기업금융, 디지털 금융, 리테일, ESG 등 주요 분야에서 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베트남 및 해외 인프라 사업 협력을 위한 3자 간 업무협약'을 약속했다. 하나은행은 BIDV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투자개발과 금융을 연계한 협력 시스템 마련을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하나은행은 ▲인프라 ▲에너지 ▲도시개발 ▲녹색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한다. 또 한국 기업 진출을 촉진하는 우량 투자사업 기회를 공동 발굴하기로 합의했다.

우리은행은 베트남 이동통신사 '비엣텔'의 자회사 '비엣텔 글로벌'과 글로벌 사업 확장 가능성을 살피기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우리은행은 향후 비엣텔의 해외 사업 운영에 대한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하고, 신시장 투자 관련 추가 금융지원 등 다방면에서 전략적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농협은행도 베트남 경제방문 현장에서 아그리뱅크와 '디지털 농업금융 전략적 협업' 업무협약을 맺었다. 농협은행은 이번 협약이 지난 2013년 첫 업무협약 체결 이후 인력교류 등 다방면의 협력에 이어, 디지털금융 및 투자 등 기존 협력관계를 한층 고도화한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봤다.

주요 협력 내용은 ▲영농·금융 통합 플랫폼 구축 협력 ▲카드 기반 해외송금 서비스 출시 ▲K-콘텐츠 연계 카드상품 출시 ▲아그리뱅크 민영화 협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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