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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아시아 기후전환금융 종합방안 발표…전환금융 파트너십(FAST-P) 확대 및 적응·복원력(A&R) 금융 본격화

  • 작성자 ec21rnc
  • 등록일 2026.05.28
◆ 핵심 요약
싱가포르 통화청(MAS)은 5월 20일 제5회 ‘아시아 전환금융 컨퍼런스(FAST)’에서 ① 자본 동원 강화, ② 시장 인프라·프레임워크 정비, ③ 적응·복원력(A&R) 금융 본격화의 3대 축으로 구성된 종합 정책방향을 발표함
특히 혼합금융(Blended Finance) 플랫폼인 ‘아시아 전환금융 파트너십(FAST-P)’ 산하 그린투자파트너십(GIP)이 신규 파트너 확보로 누적 8억 달러 규모에 도달했으며, 정책 무게중심이 사후 복구 중심 재난금융에서 사전 복원력 구축 중심 적응금융으로 이동함
◆ 이슈 개요
싱가포르 통화청(MAS)은 2026년 5월 제5회 아시아 전환금융 컨퍼런스(FAST)를 개최함
싱가포르 국가개발부 장관 겸 통화청 부의장 치홍탯(Chee Hong Tat)은 개회사에서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에너지 가격 변동성, 기후 물리적 위험의 빈도·강도 증대, 해수면 상승 등 단기·장기 위험요인이 동시에 부상하고 있다고 언급함
싱가포르 정부는 기후 리스크에 대해 회의적 입장과 극단적 행동주의 입장 모두와 거리를 두는 ‘기후 현실주의’ 노선을 견지해 왔으며, MAS는 이번 발표에서 동 기조를 재확인하고 장기 관점의 사전 준비태세 구축을 정책 방향으로 제시함
종합 방안은 2023년 COP28*에서 출범시킨 아시아 전환금융 파트너십(FAST-P), 2023년 도입한 싱가포르-아시아 분류체계(SAT), 2025년 10월 신설된 금융권 탄소시장 그랜트 등 통화청이 그간 구축해 온 정책을 토대로 함
* COP(Conference of the Parties, 당사국총회): UN 기후변화협약(UNFCCC)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가입국이 매년 모여 협약 이행 점검 및 온실가스 감축 목표, 기후재원 조성, 후속 의정서·합의문 채택 등을 의결하는 정상급 회의체로, COP28은 2023년 11~12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최된 제28차 회의
동 종합 방안은 기후 성과를 위한 자본 동원, 시장 인프라·프레임워크 강화, 복원력 확보 경로 설정의 3대 축으로 구성됨
◆ 주요 내용 상세
자본 동원 강화 — FAST-P 확대 및 탄소시장 활성화
MAS는 아시아 전환금융 파트너십(FAST-P) 산하 3개 파트너십의 신규 진전 사항을 발표하며 민간·상업 자본의 추가 유입을 본격화함
그린투자파트너십*은 2차 클로즈에서 누적 약정금액 8억 달러를 달성하였으며(1차 클로즈 5억 1천만 달러), DBS은행과 캐세이연합은행(대만 최초 GIP 참여 은행)이 신규 파트너로 합류함
* 그린투자파트너십(Green Investments Partnership, GIP): FAST-P 산하 첫 번째 펀드로, HSBC와 테마섹이 공동 설립한 펜타그린캐피털(Pentagreen Capital)이 운용하는 지속가능 인프라 채권형 펀드
산업전환프로그램(ITP)*에는 영국국제투자공사(BII)와 일본국제협력기구(JICA)가 신규 합류하였으며, 아시아개발은행(ADB)도 내부 승인 절차를 거쳐 참여 예정임
* 산업전환프로그램(Industrial Transformation Programme, ITP): FAST-P 산하 혼합금융 프로그램으로, 철강·시멘트 등 탈탄소화가 어려운 산업(hard-to-abate sectors)의 친환경 전환 프로젝트에 채권 형태로 자금을 공급하는 프로그램
에너지전환가속화금융(ETAF)*의 대체사업 트랜치에는 민간인프라개발그룹(PIDG)과 DBS은행이 신규 합류함
* 에너지전환가속화금융(Energy Transition Acceleration Finance, ETAF): FAST-P 산하 혼합금융 프로그램으로, 아시아 지역 석탄화력발전소 등 고탄소 자산의 조기 폐쇄·전환과 재생에너지 인프라 교체를 지원하는 프로그램
싱가포르 정부는 자발적 탄소시장(VCM)* 가이던스를 발간해 국내 기업의 탄소크레딧 활용 기준을 제시함
* 자발적 탄소시장(Voluntary Carbon Market, VCM): 규제 의무 없이 기업이나 개인이 자발적으로 탄소크레딧을 매매하는 시장
또한 케냐·영국 정부와 공동주도하는 ‘탄소시장 성장을 위한 국제 연합’을 통해 COP30에서 탄소크레딧 활용 공동 원칙을 도출하였으며, 동 원칙의 산업계 이행을 위한 ‘기후 복원력을 위한 행동 연합(Action for a Resilient Climate Coalition)’이 5월 19일 출범함
시장 인프라 정비 — 싱가포르-아시아 분류체계(SAT) 개편 검토
MAS와 싱가포르 지속가능금융협회(SSFA)는 싱가포르-아시아 분류체계* 개편 검토에 착수함
* 싱가포르-아시아 분류체계(Singapore-Asia Taxonomy, SAT): 친환경·전환 금융 활동의 적격 기준을 정의하는 싱가포르의 녹색·전환 분류체계로, 싱가포르 통화청(MAS)이 2023년 도입하였으며 아시아 지역 특성을 반영
에너지·해운·데이터센터 등 핵심 산업 부문이 1차 검토 대상이며, 기술 발전 속도, 최신 과학 데이터, 실무 이행상의 제약을 종합적으로 반영함
그린수소 부품 제조와 같은 ‘전환을 위한 활동(enabling activities)’을 전환금융 정의에 포함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자본 흐름과 그린수소 공급을 동시에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됨
적응·복원력(A&R) 금융 본격 추진
MAS는 이번 발표에서 적응·복원력(Adaptation & Resilience, A&R) 금융을 신규 정책 영역으로 공식 설정하고, 정책 무게중심을 사후 복구에서 사전 준비태세 구축으로 이동시킴
동남아 지역의 온난화 속도가 전 세계 평균을 상회함에 따라, 물리적 기후 리스크가 자산가치·보험료·사업연속성·장기 투자수익률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금융 리스크로 인식됨
ASEAN+3 차원에서는 동남아 재해위험보험기금*의 역할을 공공 인프라 보호와 농업 리스크 대응으로 확장하는 방안을 협의 중임
* 동남아 재해위험보험기금(Southeast Asia Disaster Risk Insurance Facility, SEADRIF): ASEAN+3 회원국이 자연재해 발생 시 신속한 재정지원을 받기 위해 공동 출자해 설립한 지역 재해위험 보험 플랫폼
자본시장을 통한 재난 리스크 이전 수단도 확대되어, MAS는 보험연계증권(ILS)* 그랜트 제도의 적용 범위를 글로벌 차원으로 확장하였으며, 이를 통해 5월 초 ADB가 발행한 카타스트로피 본드** 거래를 지원함
* 보험연계증권(Insurance-Linked Securities, ILS): 자연재해 등 보험 리스크를 자본시장 투자자에게 이전하는 증권
** 카타스트로피 본드(Catastrophe Bond): 대형 재난 발생 시 원금 상환이 면제·감액되어 발행국의 신속한 재난복구 자금 조달을 가능케 하는 보험연계증권의 대표적 형태
MAS는 사후 복구 중심에서 사전 복원력 투자 중심으로 이동하는 ‘업스트림 금융’ 전략을 제시하였으며, 동남아 연간 적응금융 수요(약 175억 달러, 총 적응금융 수요의 약 90%)에 대응하기 위해 공공·양허성 자금 외에 민간자본 동원이 필수적임을 강조함
싱가포르 지속가능금융협회(SSFA)는 산하에 A&R 워크스트림을 신설해 금융기관의 사업화 기회 발굴과 솔루션 확장을 지원하는 가이던스를 마련 중임
◆ 향후 전망 및 글로벌 동향
후속 추진 일정
FAST-P 산하 산업전환프로그램(ITP)과 에너지전환가속화금융(ETAF)은 2026년 연내 1차 클로즈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임
싱가포르-아시아 분류체계(SAT) 개편 검토는 산업계·기업·국제기구 의견수렴을 거쳐 2026년 말 완료를 목표로 하며, 2025년 10월 신설된 금융권 탄소시장 그랜트는 2026년 하반기 첫 지원 대상을 선정할 예정임
MAS는 향후 보험연계금융, 리스크 자문 등 적응·복원력 분야 금융 솔루션 발굴을 산업계와 함께 확대해 나갈 방침임
국제 적응금융 동향
Climate Policy Initiative(CPI)에 따르면 아시아의 연간 적응금융 수요는 2,120억 달러이나 실제 자금 흐름은 340억 달러에 그쳐 84%의 격차가 존재하며, 동남아의 격차는 88%로 더 큼
동 보고서는 2023년 아시아 적응금융의 약 85%가 대출 형태로 공급되어, 수익 창출이 어려운 적응사업의 특성과 부정합 상태에 있다고 지적함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지난 5월 3일 첫 재난복구채권(Disaster Relief Bond)을 발행하였으며, 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 앞 각 8천만 달러(총 1억 6천만 달러) 규모로 싱가포르거래소(SGX)에 상장됨
동 채권은 지진 및 극단강수 위험을 대상으로 하며, 사전 정의된 패러메트릭 트리거*에 따라 자금이 지급되는 구조로 설계됨
* 패러메트릭 트리거(Parametric Trigger): 지진 규모·강우량 등 사전에 정의된 객관적 지표를 기준으로 보험금 지급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
※ 본 보고서의 내용은 해외금융협력협의회의 공식 입장이나 견해를 대변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