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및 건너띄기 링크
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금융산업 소식

인터넷은행, 국내 넘어 해외로…‘K-디지털금융’ 알린다

  • 작성자 해외금융협력협의회 관리자
  • 등록일 2025.06.24

제4인터넷은행 출범이 임박한 가운데 시중은행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는 등 은행권의 온라인 및 모바일 경쟁환경이 악화하자 기존 인터넷은행 3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나서 주목된다.

가장 먼저 카카오뱅크가 태국 금융시장 진출에 성공하며 포문을 연 가운데, 토스뱅크와 케이뱅크도 전략적 제휴를 비롯, 현지 인가 획득 및 금융 인프라 수출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2일 하나금융연구소에 따르면 글로벌 인터넷은행 시장은 올해 2620억달러 규모에서 오는 2029년 1조2280억달러 규모, 향후 4년간 약 3.7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대면금융이 일상화된 코로나 팬데믹 당시 보단 덜하지만, 인터넷ㆍ모바일 금융시장은 앞으로도 연평균 성장률이 47.1%에 달할 정도로 성장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다만 국내 인터넷은행의 영업 등 경영 환경은 녹록지 않다.


새로운 인터넷은행 출범이 임박한 가운데 시중은행은 물론 제2금융권의 디지털화에도 속도가 붙어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고 확장성 또한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기존 인터넷은행 3사는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카카오뱅크도 최근 태국 정부로부터 가상은행(Virtual Bank) 사업자 인가를 획득했다.


카카오뱅크와 현지 금융지주 SCBX(SCB X Public Company Limited)가 구성한 컨소시엄이 가상은행 사업자로 공식 선정된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상품·서비스 기획과 모바일 앱 등 IT 시스템 구축을 주도하면서 향후 설립될 가상은행의 2대 주주로 참여할 계획이다.

토스뱅크도 중장기 전략의 한 축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진출을 꼽았다.


동남아 등 개발도상국뿐 아니라 선진국 시장까지 진출을 검토하고 있으며, 현재 지역별 규제 환경과 고객 특성에 맞춘 금융모델을 설계 중이다.


지분투자나 조인트벤처(JV), BaaS 모델 도입 등 다양한 형태의 해외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고 토스뱅크는 밝혔다.

케이뱅크의 경우에는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 확장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이어가고 있다.


케이뱅크는 앞서 2018년 몽골 MCS그룹에 인터넷은행 설립·운영 기술을 전수한데 이어, 세계 최대 송금업체 머니그램(MoneyGram)과 협력해 68개국 대상 ‘머니그램 해외송금’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또 하나은행 자회사 GLN과 손잡고 QR코드 기반 ‘GLN 해외결제’ 서비스도 선보였다.

한편 전문가들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주요 인터넷은행들 역시 지역 경계를 넘어 글로벌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의 레볼루트 은행은 디지털금융 수요가 높은 동남 공략을 위해 싱가포르에 거점을 마련해 현지 사업을 확장 중이며, 브라질 누뱅크는 간편한 앱과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워 중남미 전역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국가마다 시장 여건과 규제가 다른 만큼, 국내 인터넷은행이 글로벌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선 철저한 준비와 현지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들이 내수시장의 한계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지만 글로벌 시장은 국가별 규제와 환경 차이 등으로 진입장벽이 매우 높다”며 “현지 파트너십은 물론, 기술혁신 기반의 차별화된 전략 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