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한국거래소가 글로벌 금융의 심장부인 미국 뉴욕에 사무소를 열고 북미 지역 투자자 공략을 본격화한다. 이와 함께 세계 최대 탄소크레딧 및 파생상품 거래소와 연쇄 회동을 갖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협력 강화에 나선다.
15일 한국거래소는 정은보 이사장이 'KRX 뉴욕사무소 개소식' 개최와 미국 주요 거래소와의 협력 강화를 위해 14일 출국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소식은 북미 투자자와의 상시 소통 채널을 구축하고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글로벌 기관투자자, 증권사, 시장평가기관 등 금융기관 및 현지 유관기관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케네스 벤슨 미국 증권업협회(SIFMA) 최고경영자(CEO), 헨리 페르난데스 MSCI 회장 겸 CEO, 피오나 바셋 FTSE Russell CEO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다.
정은보 이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뉴욕사무소는 세계 금융시장의 중심에서 한국 자본시장과 북미 투자자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며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해 국내 시장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포부를 밝힐 예정이다.
거래소는 올해 5월 런던사무소 개소에 이어 뉴욕사무소를 신설함으로써 아시아(싱가포르), 중국(북경), 유럽(런던), 북미(뉴욕)를 잇는 '글로벌 4대 권역' 마케팅 거점 확보를 완성하게 됐다.
정 이사장은 뉴욕 일정을 마친 뒤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광폭 행보를 이어간다.
오는 16일에는 미국 소재 글로벌 탄소크레딧 거래소 운영사 'Xpansiv'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Xpansiv는 세계 최대 탄소크레딧 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거래소는 이번 협약을 통해 향후 개설할 KRX 탄소크레딧 시장(자발적 탄소시장)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한 협력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이후 글로벌 파생상품 시장의 허브인 시카고로 이동해 17~18일 양일간 린 피즈패트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사장, 크레이그 도노휴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CEO를 각각 만난다.
이 자리에서 정 이사장은 최근 미국에서 활발히 거래되는 가상자산 파생상품 등 글로벌 시장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양국 파생상품 시장 간의 협력 강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