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이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등 해외에서 자본시장 정보기술(IT)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콤은 태국증권거래소(SET)와 차세대 청산결제시스템 개발과 유지보수 계약을 체결하고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글로벌 청산결제 제도를 반영하고 현·선물시장 간 시스템을 분리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코스콤 관계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장중 위험을 감지하고 편리한 사용자 환경(UX)을 구축하는 게 목표 중 하나”라며 “2027년까지 구축을 완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콤이 해외 공략에 나선 것은 2008년부터다. 말레이시아거래소 채권매매시스템을 구축한 것을 시작으로 라오스와 캄보디아에 IT 시스템을 수출해 증권거래소 개장을 지원했다. 이후 말레이시아에서 금융상품 매매시스템, 파생상품 청산결제시스템 등을 연이어 구축했다. 베트남에서도 지난 5월 출범한 차세대 통합 증권시장 시스템을 설계해 동남아 금융 IT업계에서 입지를 다졌다.
나용철 코스콤 자본시장본부장은 “중동 아프리카 남미 등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