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적인 목표로서 런던지점이 기업금융 및 IB, 자금센터 등을 모두 아우르는 국제금융센터(Global Finance Center)로 성장하기 위해 차근차근 나아가고 있습니다."
IBK기업은행 런던지점은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하는 소임을 충실히 하고 있다. 동시에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관련 IB딜, 외화유가증권 거래 등 다양한 수익원을 발굴·강화하는 중이다. 차윤호 기업은행 런던지점장(사진)은 본연의 임무를 더욱 잘 수행하려면 외형 및 기능 강화가 필수라고 판단했다.
◇IB데스크 설치 등 지속 성장 기반 '차곡차곡'
차 지점장은 영국 런던에서 진행된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유럽 내 유일한 지점인 런던지점의 지점장으로서 영국 및 유럽 전역에 진출한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하는 것이 가장 큰 소명"이라며 "본연의 임무인 기업금융을 충실히 하기 위해 지점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운영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임기 2년 차를 지내고 있는 차 지점장은 지점의 수익포트폴리오 다변화·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기업은행 런던지점은 한국 기업의 영국 및 유럽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고 곳이다. 이런 역할을 지속적이고도 성공적으로 수행하려면 성장동력을 끊임없이 발굴해 나가야 한다.
물론 유수의 글로벌 금융기관이 각축전을 벌이는 영국 런던 시장에서 살아남으면서 성장동력을 찾는 것은 까다로운 도전과제다. 그럼에도 차 지점장이 이끄는 기업은행 런던지점은 모행의 지원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의 기반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올해 초에는 지점의 핵심 비즈니스 중 하나인 IB 업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IB데스크도 신설했다. 신설 IB데스크는 타행 대비 후발주자이지만 빠르게 현지 금융기관과 네트워킹을 쌓고 있다. 9월에는 영국 현지 인프라사업 대출 1건을 실행했으며 다른 사업 추진도 검토 중이다.
향후 인력 충원과 습득한 업무 노하우를 바탕으로 영국을 넘어 EMEA지역으로 딜소싱 지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차 지점장은 "IB데스크에 하반기 1명이 충원되는 등 IB 업무 역량을 본격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며 "런던지점을 글로벌 IB 거점점포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장기 지향점은 국제금융센터
차 지점장은 중장기적인 목표로서 런던지점을 '국제금융센터'로 성장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금융 중심지의 강점을 적극 활용한 글로벌 금융허브 역할을 지속하고 IB 업무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외화증권 투자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점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수준을 뛰어넘어 IBK 국외지점 자금공급센터의 역할을 지속·확대할 예정이다. 런던 소재 지점은 높은 신용등급과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저리 조달이 가능해 다른 국외지점에 자금을 대여하는 기능에 적합하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단했던 외화증권 투자도 지난해부터 재개했다. 현재 변동채 위주로 안정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향후 투자지역과 업종을 다양화하고 저평가 채권을 적극 발굴하는 등 단계별, 점진적으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차 지점장은 "런던 금융시장내 자금거래뿐 아니라 EMEA 관련 IB딜, 외화유가증권 거래와 같은 다양한 수익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한국 중소기업에게 대출지원 등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