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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주요 시장 반열 오른 한국거래소, 글로벌 시장 도약 나선다

  • 작성자 해외금융협력협의회 관리자
  • 등록일 2026.03.06

한국 자본시장이 출범 70년을 맞았다. 12개 종목, 수기 호가 방식의 작은 객장에서 출발한 증시는 이제 시가총액과 거래 규모 면에서 아시아 주요 시장 반열에 올라섰다. 한국거래소는 외형 성장에 안주하지 않고 기업가치 제고와 투자자 보호,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제도 정비를 통해 '코스피 6000 시대'에 걸맞은 신뢰 기반 시장으로의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3일 오전 증권시장 개장 70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개최하고 'NEW 100: 70년의 성장, 미래로 뻗어가다'를 주제로 향후 발전 과제를 제시했다.

한국거래소의 출발점은 1956년 3월 3일 출범한 대한증권거래소다. 국가기록원에 따르면 1953년 11월 설립된 대한증권업협회가 주식시장 개설을 추진하면서 오늘날과 같은 형태의 증권거래소가 태동했다.

개설 당시 상장 종목은 13종목(12개 상장법인)의 주식과 3종목의 전국 국채였다. 주식의 경우 새로이 정책적으로 상장된 대한증권거래소 출자증권 및 한국연합증권금융 주식, 증권업협회에서 종전 매매하던 조흥은행, 저축은행, 한국상업은행 및 흥업은행 등 4개 은행의 발행주식, 경성전기, 남선전기(구주 및 신주), 경성방직, 대한해운공사, 조선운수 및 대한조선공사 등 6개였다.

12개 종목으로 출발한 한국 증시는 이제 상장사 수와 시가총액, 거래대금 모두에서 아시아 주요 시장 반열에 올라섰다. 외형 확대는 단순한 숫자의 증가를 넘어 기업 자금조달 구조 자체를 바꿔 놓았다. 은행 차입 중심이던 기업 금융은 점차 주식·회사채 발행을 통한 직접금융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했고, 증시는 실물경제 성장의 자금 동맥 역할을 맡게 됐다.

시장 구조도 크게 달라졌다. 객장에서 이뤄지던 수기 호가 방식은 전산 매매 시스템 도입으로 완전히 사라졌고, 거래 체결 속도와 효율성은 비약적으로 개선됐다. 단일 거래소 체제 구축 이후에는 주식과 파생상품, 상장지수상품(ETF), 리츠(REITs) 등 다양한 상품이 한 플랫폼 안에서 거래되는 종합 자본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파생상품 시장은 한때 글로벌 상위권에 오를 만큼 급성장하며 한국 시장의 또 다른 축을 형성했다.

투자자 지형 역시 크게 바뀌었다. 초기에는 기관과 일부 자산가 중심의 제한된 시장이었다면, 지금은 개인 투자자가 거래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구조다. 특히 최근 몇 년간 개인 투자자의 적극적 참여는 수급 구조와 가격 형성 메커니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모바일 기반 거래 확산은 투자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낮추며 시장 참여 문턱을 사실상 없앴다.

글로벌화도 빼놓을 수 없다. 외국인 투자자 비중 확대와 함께 공시·회계·지배구조 기준이 국제 규범에 맞춰 정비됐다. 한국 증시는 더 이상 국내 자금만으로 움직이는 폐쇄적 시장이 아니라, 글로벌 자금 흐름과 긴밀히 연동되는 개방형 시장으로 변모했다.

지난 70년의 시간은 '작은 객장'에서 '글로벌 자본시장'으로의 도약이었다. 현재 한국거래소는 코스피 6000시대를 연 데 이어, 글로벌 자본시장으로 도약하기 위한 체질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공시·지배구조 개선 유도, 시장 감시 기능 강화와 불공정거래 차단, 투자자 보호 장치 고도화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동시에 해외 투자자 접근성 제고를 위한 제도 정비, 파생·ETF 등 상품 다양화, 거래 시스템 안정성 강화도 병행하고 있다. 외형 성장에 걸맞은 '신뢰의 시장'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70년을 넘어선 한국거래소의 다음 과제는 단순한 지수 상승이 아니라, 글로벌 자금이 안심하고 머무를 수 있는 시장 인프라를 완성하는 데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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