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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통화청, 중동 에너지 위기에 통화 긴축…싱가포르 달러 절상 속도 상향 조정

  • 작성자 ec21rnc
  • 등록일 2026.04.20
◆ 핵심 요약
싱가포르 통화청(MAS)은 지난 4월 통화정책 성명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제한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 및 수입물가 상승 압력에 대응하여 싱가포르 달러의 절상 속도를 소폭 상향 조정함
MAS는 물가 전망을 상향 조정하였으며, 2026년 싱가포르의 GDP 성장률은 성장 둔화와 물가 상승 압력이 병존하는 가운데 전년 대비 둔화될 것으로 전망함
◆ 이슈 개요
MAS는 2026년 4월 정례 통화정책 성명을 통해 S$NEER* 정책밴드의 절상 속도를 소폭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함
* S$NEER(Singapore Dollar Nominal Effective Exchange Rate, 싱가포르 달러 명목실효환율): 싱가포르의 주요 교역 상대국 통화 대비 싱가포르 달러의 가중평균 환율로, MAS는 금리 대신 환율 정책밴드의 기울기(slope)·중심(midpoint)·폭(width)을 조절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함
직전 1월 검토에서는 기울기·폭·중심 수준을 모두 동결하였으나, 이번에는 절상 기울기를 상향 조정하여 수입물가 상승 압력에 대응함
지난 2월 말부터 중동 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제한되면서 원유·천연가스·석유화학 제품 가격이 전 세계적으로 급등하였으며, 아시아 지역에서는 공급 부족과 수입물가 상승이 현실화됨
싱가포르 통상산업부(MTI) 속보치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GDP는 전년 동기 대비 4.6% 성장하였으나, 전분기 대비 0.3% 감소함
◆ 주요 내용 상세
에너지 공급 충격과 인플레이션 전망
중동 에너지 공급 차질이 물가 전망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MAS는 핵심 물가와 전체 CPI 전망치를 모두 상향 조정함
싱가포르의 핵심 물가상승률*은 2026년 1~2월 전년 동기 대비 1.2%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였으나, 원유·천연가스·연료 수입 가격 급등으로 향후 전기·가스 및 교통 관련 소비자물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됨
* 핵심 물가상승률(Core Inflation): CPI(소비자물가지수) 전체 항목에서 주거비와 자가용 관련 비용을 제외한 물가상승률으로, 일시적 변동 요인을 제거하고 기저 인플레이션 추세를 파악하는 데 활용되는 지표임
에너지 가격 상승이 글로벌 공급망을 통해 광범위하게 전가됨에 따라 수입 중간재 및 소비재 가격 상승도 예상되며, 비조리 식품과 소매 물가가 함께 오를 것으로 전망됨
MAS는 핵심 물가 및 CPI-전체 항목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1.0~2.0%에서 1.5~2.5%로 각각 상향 조정하고, 향후 수 분기 동안 높은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함
비핵심 항목에서는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자가용 관련 물가가 높아질 것이나, 주거비 물가 안정이 일부 상쇄 효과를 제공할 전망임
GDP 성장 전망 및 주요 불확실 요인
에너지 공급 차질과 대외 수요 둔화가 성장세를 제약할 것으로 예상되나, AI 투자 사이클이 부분적 상쇄 효과를 제공할 전망임
석유화학·운송 등 에너지 집약 산업의 부가가치 창출이 제약받고, 광범위한 수입 비용 상승이 더 많은 부문으로 확산되면서 기업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
싱가포르의 주요 교역 상대국 성장률도 산업 생산과 지출 부진을 반영하여 당초 예상보다 낮아질 전망임
글로벌 AI 관련 자본지출(Capex)*의 지속 및 역내 전자제품 생산 견조는 싱가포르의 기술 관련 부문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 공공 인프라 및 주택 투자 파이프라인도 성장을 지지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됨
* Capex(Capital Expenditure, 자본지출): 미래 수익 창출을 위해 기업이 시설·장비·기술 등에 투자하는 지출로, 최근 AI 인프라 구축 관련 글로벌 Capex가 급증하면서 반도체·전자 산업 등 싱가포르 핵심 산업 수요를 지지하고 있음
2026년 전체 GDP 성장률은 2025년의 상회 추세 성장(5.0%) 대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산출 갭*은 연평균 0% 수준으로 수렴할 전망임
* 산출 갭(Output Gap): 실제 GDP와 잠재 GDP 간의 차이를 나타냄. 산출 갭이 0%에 수렴한다는 것은 실제 생산이 경제의 공급 능력 수준으로 돌아온다는 의미로, 과도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됨을 시사함
◆ 향후 전망 및 글로벌 동향
통화정책 기조 및 추가 조치 가능성
이번 긴축 조치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가격 충격의 지속 여부에 따라 추가 정책 대응 가능성이 남아 있음
일부 시장 분석가들은 중동 사태의 에너지 가격 충격이 성장보다 인플레이션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경우 2026년 7월 회의에서 추가 긴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함
반면 에너지 공급이 조기 회복되거나 성장 둔화가 심화될 경우 추가 조치는 없을 것으로 관측되며, 다음 GDP 성장 전망 업데이트(5월)가 시장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임
글로벌 금융 여건 및 아시아 파급 효과
중동 분쟁 발발 이후 글로벌 에너지 가격 급등과 함께 주식시장 조정, VIX* 상승, 기업 신용 스프레드** 확대 등 금융 여건이 긴축되었으며, 주요 선진국 기준금리도 단기 금리를 중심으로 상승함
달러 인덱스도 강세를 보이며 여타 통화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함
* VIX(Volatility Index, 변동성 지수): 옵션 시장에서 도출되는 S&P 500 지수의 향후 30일 예상 변동성으로, 시장 불확실성 및 투자자 공포 심리를 나타내는 지표임
** 신용 스프레드(Credit Spread): 국채 금리와 회사채 금리 간의 차이로, 스프레드 확대는 시장의 신용 리스크 인식 증가 및 기업 자금 조달 비용 상승을 의미함
중동 에너지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는 글로벌 원유 기준 가격보다 역내 휘발유·경유 가격이 더 크게 상승하였으며, 이러한 수입물가 상승 압력은 역내 여타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임
싱가포르 정부는 현금 지원과 연료 바우처 등을 포함한 약 10억 싱가포르 달러 규모의 민생 지원 패키지를 발표하여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경제적 충격 완화에 나설 예정임
※ 본 보고서의 내용은 해외금융협력협의회의 공식 입장이나 견해를 대변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