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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보고서

제로금리 하한 환경에서의 인플레이션 과세 정책 (Tax on Inflation Policy at the Zero Lower Bound)

◆ 핵심 요약

□ IMF는 기업의 가격 조정 시 세금 또는 보조금을 부과하는 인플레이션 과세 정책(TIP·Tax on Inflation Policy)이 제로금리 하한(ZLB·Zero Lower Bound)* 환경에서 디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고 산출 갭*을 축소하는 유효한 재정수단임을 이론·실증 분석으로 제시

* 제로금리 하한(ZLB·Zero Lower Bound): 중앙은행의 정책금리가 0% 수준에 도달하여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사실상 불가능해지는 한계 지점

** 산출 갭(Output Gap): 실제 국내총생산(GDP)과 경제의 잠재 생산 능력 간의 차이로, 음(-)의 값은 수요 부족으로 인해 생산자원이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는 경기침체 상태를 의미

 인플레이션에 강하게 반응하며 음(-)의 절편을 가진 TIP 규칙은 유동성 함정*의 원인과 무관하게 복지 개선 효과를 발휘하는 강건한 정책으로 기능

* 유동성 함정(Liquidity Trap): 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제로 수준까지 인하하더라도 민간의 소비·투자 심리가 회복되지 않아 통화정책의 경기부양 효과가 사실상 소멸된 상태

 일본 경제를 대상으로 한 반(反)사실적 시뮬레이션에서 TIP 적용 시 인플레이션이 연 1% 목표에 근접하고 산출 수준이 최대 4.5%p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


◆ 보고서 개요

□ IMF 조사국, 2026년 3월 제로금리 하한 환경에서의 인플레이션 과세 정책 「Tax on Inflation Policy at the Zero Lower Bound」(WP/26/59) 발표

 IMF 조사국의 Damien Capelle와 보스턴 칼리지의 Yang Liu가 공동 저술하였으며, 뉴케인지언 모형* 및 일본 보정 DSGE 모형** 활용

* 뉴케인지언(New Keynesian) 모형: 가격이 단기적으로 경직된다는 가정 하에 통화·재정정책의 효과를 분석하는 표준 거시경제 이론 틀

** DSGE(동적 확률 일반균형·Dynamic Stochastic General Equilibrium) 모형: 가계·기업·정부가 미래를 고려해 최적 행동을 하는 경제 전체를 하나의 수식 체계로 연결하여 정책 효과를 정량적으로 시뮬레이션하는 모형

 유동성 함정의 세 가지 발생 원인인 중립금리 하락, 자기실현적 기대, 필립스 곡선 이동별과 각 원인에 대한 TIP의 효과를 이론적으로 도출하고, 일본의 1998~2012년 장기 디플레이션 사례를 반사실적으로 분석

 포워드 가이던스* 및 재정지출과의 후생 비교를 통해 TIP의 상대적 우위를 수치적으로 확인

* 포워드 가이던스: 중앙은행이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명시적 의향을 사전에 공표함으로써 민간의 기대를 유도하는 통화정책 수단


□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유동성 함정이 일본 특유의 문제에서 전 세계적 과제로 확산된 상황을 연구 배경으로 제시

 포스트 팬데믹 금리 상승 이후에도 IMF는 저금리 환경으로의 복귀 가능성을 전망하였으며(2023), 2025년 스위스 국립은행(SNB)은 디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정책금리를 제로로 복귀하였고, 중국도 2023년 이후 극도로 낮은 인플레이션과 지속적인 수요 부진을 경험

 기존 제로금리 하한 대응 수단인 포워드 가이던스는 유동성 함정의 지속 기간이 길수록 효과가 급감하고, 재정지출은 민간소비를 구축하는 비용을 수반하는 등 각각 한계 존재


◆ 주요 내용 상세

□ TIP의 개념과 작동 원리 — 기업 가격 결정의 외부효과 교정에 초점

 인플레이션 과세 정책(TIP·Tax on Inflation Policy)이란 기업이 가격을 올릴 때 세금을 부과하거나 혹은 보조금을 지급하는 재정수단으로, '음(-)의 TIP'는 가격 인상 시 보조금을 지급하여 기업이 자발적으로 가격을 올리도록 유도

 제로금리 하한 상황에서 기업들은 수요 부족에 대응하여 개별적으로 가격을 낮추지만, 이는 디플레이션 악순환을 야기하여 실질금리를 높이고 수요를 더욱 위축시키는 시장 실패를 초래

 TIP는 기업의 가격 인하 결정이 초래하는 집합적 디플레이션 심화라는 사회적 비용을 인식하고 반영하도록 유인함으로써 가격 결정의 외부효과를 직접 교정


□ 유동성 함정 원인별 TIP의 차별적 효과

 (중립금리 하락) 음의 TIP를 차선적으로 배분하는 경우, 기준 보정 모형에서 산출 갭은1.8%에서 -0.3%로 축소하고 인플레이션 갭은 -0.6%에서 목표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추산되었으며, 포워드 가이던스 대비 후생 손실 현저히 감소한 것을 확인

 (자기실현적 기대 원인) 충분히 높은 수준의 TIP가 디플레이션 균형 자체를 제거하여 최적 배분* 복원 가능

* 최적 배분(first-best allocation): 제로금리하한 등 제약 조건 없이 달성 가능한 최상위 경제적 효율 상태로,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에 부합하고 산출 갭이 제로인 상태

 (필립스 곡선(Phillips Curve)* 이동) 음의 TIP가 비용충격의 외부효과를 직접 교정하여 최적 배분 복원 가능

* 필립스 곡선(Phillips Curve): 인플레이션율과 실업률(또는 산출 갭) 간의 단기적 상충관계를 나타내는 거시경제 모형의 핵심 관계식


□ 강건한 TIP 규칙 설계 — 유동성 함정의 원인에 무관한 정책 프레임워크

 인플레이션에 강하게 반응하고 음(-) 절편을 가진 TIP가 세 가지 원인의 유동성 함정 모두에서 복지를 개선하는 강건한 최적 정책으로 도출

 기대 효용 극대화, 승수 선호*, 최악의 경우 극대화 등 서로 다른 세 가지 불확실성 접근법 모두에서 동일한 결론 도출

 반면 포워드 가이던스와 재정지출은 중립금리 하락 원인에서는 유효하나 자기실현적 균형에서는 오히려 후생을 악화시켜 강건성 부족

* 승수 선호(multiplier preferences): 정책 담당자가 자신의 기준 모형과 다른 불확실한 환경에 대해 강건한 의사결정을 추구하는 프레임워크(Hansen and Sargent, 2001)


□ 일본 사례 반사실적 분석 — TIP의 실효성 정량화

 일본의 1998~2012년 장기 디플레이션 기간을 대상으로 중규모 DSGE 모형 보정, 자기실현적 균형 제거를 위해서는 TIP의 인플레이션 반응 계수(φπ)가 최소 28 이상 필요한 것으로 도출

 중립금리 하락 시나리오에서 장기 보조율 5.1%에 해당하는 절편(τ₀ = -0.51%) 설정 시 인플레이션이 연 1% 목표로 회복되고 산출 수준이 최대 4.5%p 상승하는 것으로 추산

 재정비용은 평상 시 GDP 대비 ±0.1% 수준으로 매우 미미하며, 세율이 오를수록 과세 기반(가격 변동 폭)이 축소되는 자기교정 특성으로 비용 부담 제한적


◆ 전망 및 시사점

 저금리 환경 재도래 가능성에 대비한 제로금리 하한 정책수단 다양화 필요성 증대

 IMF(2023) 전망에 따르면 포스트 팬데믹 이후에도 중립금리의 구조적 하락 추세는 지속되며, 스위스(2025년), 중국 등의 최근 사례에서 보듯 제로금리 하한 문제는 선·신흥국 공히 재부상 가능

 오픈뱅킹·CBDC 등 디지털 금융 인프라 발전에 따라 TIP 실시간 집행 가능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되며, TIP를 노동보조금 등 다른 공급 측 수단과 결합한 복합 정책 패키지 연구가 심화될 전망


 금융당국 및 금융산업에 대한 다층적 시사점 제공

 TIP는 직접적으로 기업의 가격 결정에 작용하여 포워드 가이던스·재정지출과 차별화되는 정책 경로를 보유하나, 기업의 조세 회피(제품 리라벨링, 품질 축소 등) 및 행정 집행 비용에 대한 심층 정량 분석이 후속 과제로 제시

 TIP 규칙의 인플레이션 반응 계수를 적정 수준으로 보정하지 못할 경우, 자기실현적 균형은 해소되지 않으면서 오히려 후생을 악화시킬 수 있어 정교한 규칙 설계가 전제조건

 제도적 여건이 취약한 국가에서의 TIP 남용(거시경제 안정화 외 목적 전용) 및 중앙은행 독립성 훼손 리스크에 대한 정치경제학적 검토가 추가 연구 과제로 제시


※ 본 보고서의 내용은 해외금융협력협의회의 공식 입장이나 견해를 대변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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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처 IMF 발간일 2026-03-27
언어 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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